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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색채로 그려가는 세련미의 절정 - FM 어쿠스틱스 255 프리.411 파워 앰프 조회수 : 23996  

 

인연이 없어서 그렇다는 편리한 표현이 있기는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나 쉽게 만날 수 없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어떤 계기로 그런 사람을 만나고 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부터 일어나는 것이 보통이다. “이 사람을 왜 진작 만나지 못했을까? 기억을 더듬어 보면 그를 안 것은 꽤 오래 전인데, 그 동안 대체 우리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하고 나름대로 그 이유를 곱씹어 가면서, 그 전에 만남이 이루어지 않았던 것에 대한 안타까움에 가슴을 치는 것이다. 영원히 만나지 못할 수도 있는 사람을 만났으니,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하고 역으로 생각해 봄직도 하지만, 만나지 못하고 그냥 흘려버린 시간을 아쉬워하는 것이다.

가만히 따져 보면 오디오 세상에도 그런 회사나 기기들이 적지 않은 듯하다. 사고 싶지만 돈이 없어서, 돈은 있지만 기기가 없어서, 돈이 있건 없건 있는 줄은 알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아서, 이도 저도 아니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해서 애호가들과 인연을 맺지 못하는 기기들이 뜻밖으로 많은 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도 가장 속상한 경우가 있으니, 그것은 ‘있는 줄 알면서도 만날 기회를 얻지 못해서’ 오랜 시간 동안 관심권 밖에 있다가 어떤 계기를 통하여 그 기기의 뛰어난 능력을 확인하고 놀라는 경우일 것이다.

 

FM 어쿠스틱스와의 첫만남

 

원체 심성이 게으른 탓에 필자에게는 이런 기기가 어디 한둘이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 스위스의 하이엔드 메이커인 FM 어쿠스틱스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동안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잘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면 필자가 FM 어쿠스틱스라는 회사를 안 것이 대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거리는 것이 숨김없는 사실이다. 그게 1980년대 후반이었던가? 90년대 초반이었던가?

 

이에 대한 변명을 해 본다면 그 동안 수입업체가 홍보를 게을리 한 탓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측면이 있다손 치더라도,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는 회사나 기기를 발굴하는 것이 평론가의 소임이라면, 그 동안 이 회사를 소홀히 대한 것은 직무유기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직하게 말하면 이 같은 홀대에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가 혹시 이 회사를 일본 시장에서 벼락 인기를 끄는, 그러니까 일본 애호가들의 취향에 맞는 음향을 만들어 내는 업체로 여겼기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이 회사가 하이엔드 오디오에서는 유명세가 다소 떨어지는 스위스에 근거지를 둔 메이커라는 점도 한 몫 거든 것은 아닐까?

1973년에 설립되어 벌써 20년을 훌쩍 넘긴 하이엔드 업체를 놓고 새로운 발견이니 뭐니 하면서 남세스럽게 호들갑을 떨기는 뭣하지만, 이번 시청에서 처음으로 접한 FM 어쿠스틱스의 255 프리앰프와 411 파워 앰프 세트는 가격으로 보나, 음향의 완성도로 보나 결코 만만히 볼 만한 상대가 아니다. 판매 가격만 살펴보아도 255가 3,300만원, 411이 4,500만원에 달하니 초특급 하이엔드 앰프 세트라고 해야 하겠지만, 이들 기기가 FM 어쿠스틱스에서 중간 기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입이 딱 벌어질 일이다.

그러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이들 앰프의 외관은 이만한 가격대의 기기 치고는 다소 초라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외관에서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살아나기는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기기들이 보여 주는 웅장하면서도 호화로운 디자인과 견주어 보면 이들 기기는 어딘지 빈약한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느낌은 411의 제원을 살펴보아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이 기기는 아담한 크기에 무게 또한 22kg밖에는 나가지 않는다. 어디 이뿐인가? 파워 앰프의 규모와 능력을 재는 척도인 출력 수치를 살펴보아도 411 파워 앰프는 8에서 150W, 4Ω에서는 275W, 2Ω에서는 450W밖에는 나오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제원만 가지고 보면 411 앰프를 슈퍼 하이엔드 앰프로 분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이 정도 규모의 앰프가 4,500만원이라니!

그러나 이 앰프 세트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는 이쯤에서 거두어들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것은 이들 기기가 단순히 8천만원에 육박하는 초호화판 앰프 세트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들 기기가 연출하는 음향 그 자체에서 그 답을 분명하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속담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FM 어쿠스틱 255(좌)                             FM 어쿠스틱 411(우)


에소테릭 P-01(좌)                            에소테릭 D-01(우)

 

고품격의 탐미성을 주목한다

 

이 달의 하이엔드 매칭을 준비한 삼성사에서는 이 앰프 세트에서 최고의 음향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전체 시스템 가격만 1억 5천만원을 훌쩍 뛰어 넘는 초호화판 시스템을 구성해 놓고 있었다. 대단히 합리적으로 예산을 분배하여, 소스 부문에 에소테릭의 P-01 트랜스포트와 D-01 D/A 컨버터, 스피커에는 B&W의 새로운 모델인 노틸러스 800D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가지고 필자를 맞이했던 것이다.

사실 이만한 가격대의 시스템을 가정에 들여 놓을 수 있는 재력을 갖춘 애호가가 몇이나 될까 하는 핀잔을 들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시스템의 웜업을 위하여 올려놓은 음반 몇 장을 마음 편하게 들으면서, 필자는 이 시스템과 탐색전을 겸한 힘겨루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필자에게 건네는 음향 언어를 이해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이 시스템이 구축하는 독특한 음향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뭐라고 형언하기 힘든 우아한 음향이 세련미 넘치는 음향 윤곽과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가 이 시스템에서 살아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인상부터 말한다면 이 시스템은 FM 어쿠스틱스가 일본 애호가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이유를 분명하게 알려 주면서, 그와 동시에 웬만한 애호가들이 이만한 가격대의 시스템에 거는 기대치를 여지없이 배반하는 음향을 연출하고 있었다. 이 정도의 특급 시스템에서 일반 애호가들이 예상하는 음향, 그러니까 광활한 음향 무대, 혈맥이 꿈틀대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선율선, 육중하면서도 낙폭이 큰 다이내믹 등이 강력한 조화를 이룬 장쾌한 음향과는 시각과 차원을 달리하는 고품격의 탐미성을 지향하는 음향을 제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B&W의 800D 스피커와 에소테릭의 플레이어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성향을 상당 부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었다. 이들 두 회사는 강력한 음향 조형보다는 선율선의 섬세한 굽이, 유려한 다이내믹, 삼삼한 색채 표현 등을 우아한 이미지로 통합하는 데서 뛰어난 능력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이들 두 기기 역시 그 동안 필자가 자주 접하는 것이 아닌 만큼, 실제 시청 작업에서는 한층 신중해질 필요가 있었지만, ‘에소테릭-FM 어쿠스틱스-B&W’의 조합은 미스 매칭이라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음향 풍경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이 시스템이 연출하는 음향을 요약한다면, 그것은 밀도가 높지만 사뿐함을 잃지 않는 유려한 색채 표현, 어느 국면에서든 막힘이 없이 흘러가는 듯하지만, 매듭과 긴장이 필요한 부분을 소홀히 다루지 않는, 생동감 넘치는 유려한 선율선, 그리고 절제된 듯하지만 자연 상태의 음향을 방불케 하는, 섬세함과 폭발력이 공존하는 유연한 다이내믹 등을 여유 있는 시선으로, 그러나 적절한 긴장감을 잃지 않고 통합하는 것이라고 할 만했다. 탐미적이지만 천박한 관능미로 흐르지 않고, 유려하지만 절도를 잃지 않으며, 사뿐하지만 산만함으로 흐르지 않는 세련미 넘치는 음향이 이 시스템에서 살아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이쯤에서 이 앰프 세트의 구동력에 대하여 이야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탐미성을 추구하는 앰프의 구동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살펴보려면 411 파워 앰프가 보여 주는 몇 가지 측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앰프의 뒤쪽을 살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부분이 나타나는데, 예를 들면 굵고 큰 바나나 플러그를 사용하게 해 놓은 스피커 단자, 착탈식이 아니라 고정식으로 되어 있는 전원 코드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앰프의 구동력과 관련하여 주목할 것은 밸런스 입력 단지 옆에 부착되어 있는 게인 컨트롤 손잡이이다. 이 날 시청에서 필자는 게인 컨트롤을 주로 2시 방향에 맞춰 놓고 시청을 진행했지만, 시청 과정에서 여러 위치에 맞추어 본 결과, 예상했던 대로 다이내믹 레인지와 음향의 표정에는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었다. 한 마디로 이만한 수준의 조정이 가능하다면, 시청에 들어가기 전에 삼성사의 관계자에게 들은 이야기 가운데, 어떤 스튜디오에서 411 파워 앰프로 던테크의 초대형 스피커인 C6000 소버린을 만족스럽게 구동했다는 무용담도 그냥 흘려버릴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411 앰프가 보여 주는 구동력은 제원에 나와 있는 초라한 출력 수치를 기준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측면은 울리기 쉽지 않은 스피커로 알려져 있는 B&W 800D를 구동하면서, 이 앰프 세트의 스케일이 크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포르티시모에서도 음악의 세부 표정을 안정감이 넘치면서도 잘 다듬어진 음향 윤곽으로 제시하는 것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음량에서도 음향의 포커싱이 약해지거나 흐려지는 기미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이렇게 보면 아담한 외관과 그리 높지 않은 출력 수치를 근거로 이 앰프의 구동력이나 안정성을 평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선율과 다이내믹의 결합

 

그러나 그윽하지만 아스라함을 잃지 않는 우아한 색채 표현, 잘 다듬어진 미려한 선율선, 어떤 음량에서 음향의 윤곽을 무너뜨리지 않은 잘 정제된 다이내믹 등을 세련되게 연출하는 이 앰프 세트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한층 신중한 태도가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이들 앰프의 완성도에 관련된 문제라기보다는 애호가의 취향에서 기인한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 같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255 프리앰프와 411 파워 앰프의 조합이 색채와 선율선, 그리고 선율선과 다이내믹이 너무도 사뿐하게 혼연 일체를 이루는 데서 얻어지는 아찔한 음향 체험을 안겨 주지만, 중후장대한 스케일이나 호방한 음향 조형을 원하는 애호가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필자가 사용자라면 이 시스템이 연출하는 우아함과 세련미에 좀더 적극적인 음향 조형, 그러니까 전달력과 구분력이 뛰어난 강직한 선율선, 좀더 깊이 있는 음향의 심도, 좀더 중량감이 실린 음향의 무게, 좀더 파괴력이 좋은 다이내믹 레인지 등을 가미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 같다. 워낙 일체감과 유연성이 뛰어난 음향을 이끌어 내는 앰프들인 만큼, 이만한 요구 사항은 충분히 소화해 낼 것 같다.


 

 

지금까지 FM 어쿠스틱스의 255 프리앰프와 411 파워 앰프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이 앰프 세트와 에소테릭의 플레이어 시스템, 그리고 B&W의 800D 등을 조합한 시스템을 소유할 수 있는 애호가는 극소수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색채와 선율에 대하여 이처럼 독특한 관점을 유지하면서 탐미성과 세련미가 흘러넘치는 완성도 높은 음향을 이끌어 내는 시스템은 단순히 재력만 탄탄한 애호가를 위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보다는 들릴 듯 말 듯한 피아니시모가 만들어 내는 음향의 은밀한 그늘 속에서 숨쉬고 있는 음악의 영혼을 찾아나서는 애호가를 위한 시스템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수입원 : 로이코 (02)335-0006

 

FM255 프리앰프


게인 : 20dB

최대 입력 레벨 : 9V

입력 임피던스 : 100㏀

최대 출력 레벨 : 19.5V

출력 임피던스 : 10Ω

입력 (Line/Stereo) : 밸런스 2, 언밸런스 3

테이프 입출력 : RCA 1

출력 : 밸런스 1

소비전력 : 15W

특징 : 모듈 타입 구성, 밸런스 출력의 성능을 자동 최적화

크기(WHD) : 44.5x6.8x28cm

무게 : 5kg

 

FM411 파워 앰프


실효출력 : 150W(8Ω), 275W(4Ω)

게인 : 29dB

최대 입력 레벨 : 1.6V

입력 임피던스 : 40㏀

S/N 비 : 110dB 이상

THD : 0.006% 이하

입력 : 밸런스(XLR)

스피커 단자 : 1 계통

(Force Plug 200 바나나 전용)

소비 전력 : 100W(아이들링시), 600W(30% 출력), 1.6kW(최대)

특징 : 진동이나 자속의 상호 간섭을 배제한 싱글 전원 트랜스 채용, 바이폴러 트랜지스터의 3 패러푸시풀 구성 출력단

크기(WHD) : 44.6x18x45cm

 

■ 매칭 시스템

스피커 : B&W 800D

프리앰프 : FM 어쿠스틱 255

파워 앰프 : FM 어쿠스틱 411

SACD 트랜스포트 : 에소테릭 P-01

D/A 컨버터 : 에소테릭 D-01

 

월간 오디오&홈시어터 2005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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