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시청실     명품관      기획 이벤트    Sale     중고/전시품     소리샵 매거진     커뮤니티     헤드폰/이어폰



Category Shopping
공지사항 (1)
관리자에게 (4)
MD에게 물어보세요 (2)
제품사용기
갤러리
자유터
베스트 게시물 (1)
중고장터 (1)
언론보도
지식제공
Category Shopping

순백색의 찬란함을 아는가? - Lumenwhite Whiteligh(다이아몬드 트위터 버전) 조회수 : 19924  


하이든과 모차르트를 감상하면서 참담한 느낌이 들 때가 종종 있다. 악보에 적힌 음표 하나하나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연주하고 있지만, 이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음악이 흘러나오는 순간 밀려오는 낭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것은 베토벤을 엉터리로 해석하거나, 말러나 브루크너를 잘못 연주하는 것과는 전혀 차원을 달리한다.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한 거북함이나 자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화장을 한 여자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어색함이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 정도의 문제로 그렇게까지 비관할 일이 뭐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그것은 분명 절망감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없지 않지만, 오스트리아 출신의 음악가가 아니고서는 해소할 수 없을 듯한 부조화의 느낌,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음악의 영혼에 치명상을 입히는 범죄 행위의 목격자가 된 듯한 불편함이 필자를 엄습하는 것이다. 그것은 태어나면서부터 빈 스타일의 세례를 받지 않고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장벽 앞에 서 있는 듯한 절망감이다. 그러나 이게 이상한 일일까? 그것은 서양 사람이 그럴싸하게 부르는 아리랑을 들으면서 우리가 느끼는 우월감과 동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이든과 모차르트는 결국 오스트리아 사람들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음악을 관통하는 스타일, 이들 작곡가를 해석하는 요체를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오스트리아 출신의 음악가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보여 줄 수 없는 독특한 풍취란 대체 무엇일까? 우아함이라고 해야 할까? 풍요로운 색채라고 해야 할까? 화사함이라고 해야 할까? 유려함이라고 해야 할까? 경쾌함이라고 해야 할까? 해맑음 속에 깃든 어스름한 그늘이라고 해야 할까? 원색의 화려함 속에 드리운 파스텔 톤의 수줍은 표정이라고 해야 할까?

이 자리에서 빈 고전파의 음악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등장한 오스트리아의 스피커 메이커 루멘 화이트(본사는 런던에 있고 제작은 오스트리아에서 한다) 때문이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백광(白光)을 뜻하기도 하고, 인공조명에 관한 계산에 사용하는 광속(光束)이나 빛의 양에 관한 단위를 가리키는 루멘을 회사의 이름으로 쓰는 메이커라! 회사 이름만 가지고도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드는 판에 스피커의 이름이 ‘백색광’이라는 뜻의 ‘화이트라이트’라니! 루멘 화이트의 화이트라이트가 추구하는 것은 백색광의 음향 세계란 말일까?
그 날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서 필자를 맞이했던 것은 마크 레빈슨의 390SL CD 플레이어, 코드의 CPA 4000 프리앰프, 램 인더스트리의 M1.2 모노블록 파워 앰프 등으로 구성된 시스템이었다. ‘아! 이걸 어쩐담?’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점입가경이 따로 없는 상황이었다. 특히 화이트라이트와 램의 조합은 필자에게 좋은 조짐이라고 할 수 없었다. 이들 두 기기 모두 필자와는 첫 대면이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대수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스피커와 파워 앰프 양쪽 모두 처음 대하는 기기라면 리뷰어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잘 알려져 있는 오디오 상식은 아니지만, 하이엔드 오디오의 경우 파워 앰프와 스피커를 한 묶음으로 보고, 그 나머지 파트를 다른 한 묶음으로 보면서 시스템을 평가하는 것이 상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디 이뿐인가? 여기에 마크 레빈슨의 CD 플레이어와 코드의 프리앰프를 조합한 시스템이라니! 마크 레빈슨과 코드 조합이 만들어 낼 음향이야 상상하기 어렵지 않지만, 이것 또한 필자에게 그리 낯익은 조합은 아니었다. 특히 파워 앰프로 사용되고 있는 램의 특성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는 필자에게 코드의 프리앰프는 차라리 재앙이라고 하는 편이 옳았다. ‘대체 이 녀석들이 함께하면서 내게 무슨 말을 어떻게 걸어올 것인가?’하는 공포감 같은 것이 몰려 왔다.
시청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의구심은 하나씩 사라졌지만, 여기서는 이 시스템의 핵심이 되는 루멘 화이트의 화이트라이트부터 간략하게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3웨이 5스피커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는 이 스피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류트 모양으로 된 독특한 디자인의 인클로저이다.

B&W의 노틸러스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화이트라이트의 인클로저에 대하여 이 스피커의 설계자인 하르무트 뢰머는 ‘제트 밸브 형’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자신의 스피커는 음향 자체의 순수함과 자연스러움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MDF나 파티클 보드 같은 혼합재가 아니라 천연 목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묘한 음악 정보나 배음을 흡수하는 내부 흡음재나 댐핑 수법 같은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류트를 연상케 하는 인클로저, 그러니까 뒷면을 길쭉하게 유선형으로 설계한 화이트라이트의 인클로저는 드라이브 유닛들이 만들어 내는 후음이 길쭉한 인클로저 내부를 통과하면서 자연스럽게 소멸하도록 하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인클로저 설계 방식은 현대 스피커가 추구하는 불필요한 공진을 극력 배격하는 음향 패러다임을 루멘 화이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 스피커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트위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진동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최근 B&W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만큼 대서특필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이아몬드 트위터의 하이 스피드 재생과 자연스러운 음색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 가운데 하나이다.
화이트라이트가 채용하고 있는 기술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알아보기로 하고, 이제 ‘마크 레빈슨+코드+램+화이트라이트’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음향을 살펴보자. 이 시스템의 재생음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지나치거나 부족함이 전혀 없는 정연한 대역 밸런스를 바탕에 깔고, 그 위에 잘 정제된 음색, 미려한 선율선, 깔끔한 다이내믹, 화사한 음색, 투명한 공간감, 자연스러운 공명 등을 세련되게 통합하는 음향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스피커의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음향은 시간 정합, 위상 정합, 공진 정합 등을 추구하는 루멘 화이트의 음향 철학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기기들 대부분을 처음 대하는 필자로서는 이 음향이 루멘 화이트의 능력을 어느 수준으로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인지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잘 다듬어진 미음(美音) 계열의 악음과 자연스러운 공명 사이의 절묘한 조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이들 측면에 대해서는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신호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시스템이 연출하는 투명함·정교함·절도 등은 마크 레빈슨 CD 플레이어와 코드의 프리앰프의 영향이 크다고 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음향에는 분석력이 뛰어난 정교함 외에도 들숨과 날숨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절도 넘치는 리듬, 추진력이 적절하게 가미된 선율선과 다이내믹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음향 특성은 어디서 온 것일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이들 특성을 마크 레빈슨과 코드가 연출하는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 이들 기기는 악음을 정묘하게 다듬어 내고 투명함 넘치는 음향 무대를 연출하는 데서는 발군의 능력을 발휘하지만 유연한 리듬감이나 추진력이 뛰어난 선율선을 연출하는 데서는 얼마간 약점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음향 특성은 램의 파워 앰프와 화이트라이트의 조합이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려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이 보여 주는 자연스러운 공간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파워 앰프라기보다는 화이트라이트가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해야 이치에 닿는다. 한 마디로 막힘이 없는 자연스러움이 한껏 살아나지만 혼탁함과는 거리가 멀고, 절도가 넘치지만 섬세한 세부 표정이 살아나는, 수렴과 발산의 균형감이 뛰어난 음향은 이 스피커가 새로운 스타일의 빈 음향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투명함과 자연스러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공간감이 뛰어난 음향 무대 속에 화사한 음색과 명쾌한 선율선이 능소능대하게 녹아드는 세련된 음향이 화이트라이트에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스템이 만들어 내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넘치는 법이 없는, 투명함과 이탈감이 뛰어난 공명은 화이트라이트가 만들어 내는 것으로 봐도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 스피커가 채용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트위터에 대해서도 한 마디 언급해야겠다. 전체적으로 볼 때 화이트라이트의 트위터는 동일한 다이아몬드 소재를 활용한 B&W의 최신 라인업의 그것과 비교해 보면 관점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B&W의 805D가 만들어 내는 감각적이면서도 예민한 고음과 비교해 보면, 화이트라이트의 고음은 명쾌함과 자연스러움 사이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찾아내는 데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적절한 굵기의 음향 윤곽을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상까지 도달하지만, 흥분이 고조되기 직전의 어느 지점에서 아스라히 사라져 가는 모습은 이 스피커의 독특한 음향 연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이든 이것은 이 스피커의 장점으로 보아야 한다. 유려하지만 절제의 미덕을 간직한 음향이 여기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스템 또한 몇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식 시청이 끝나고 난 뒤 파워 앰프를 FM 어쿠스틱스의 411 파워 앰프, 그리고 CD 플레이어를 린데만 820으로 바꾸면서 확인한 사항이기도 하지만, ‘램/화이트라이트’의 조합에서는 저음역의 절제가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 그 결과 화이트라이트가 보여 주는 중저음역의 독특한 울림이 다소 과장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녹음 방식에 따라 음향이 다소 소극적으로 흐르는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명쾌하고 투명한 음향을 선호하는 애호가라면 램의 M1.2 파워 앰프에서 별 불만을 느끼지 않겠지만, 현재의 저음역을 가지고 좀더 선이 굵고 육중한 음향을 선호하는 애호가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현재의 시스템은 저음역을 얼마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저음역의 튜닝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현재의 재생음에서 무게 중심을 중음역으로 살짝 끌어 내리면서 음악 표현의 흡인력이 한결 향상될 듯싶고, 고음역에도 한결 여유가 생길 것처럼 보인다.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의 새로운 메이커 루멘 화이트의 스피커 화이트라이트를 중심으로 한 시스템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다. 이 시스템의 음향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그보다 더 명쾌할 수 없는 분석력이 뛰어난 음향과 자연스러운 공명 사이의 투명한 통합을 지향하는 것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한 가지 목표가 더 있는 듯하다. 그것은 하이든과 모차르트 이래로 빈의 음악 전통이 추구해 온 화사함에 대한 21세기의 해석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보면 이 시스템의 메시지는 아주 분명하다. 밝지만 경박해지지 않고, 화려하지만 추해지지 않는 음향! 투명하지만 경질로 흐르지 않는 음향! 유려하지만 절도가 살아 있는 생동감 넘치는 음향! 이것은 뛰어난 해상도와 자연스러운 공명 사이의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의 다른 말이며, 음악의 관점으로 보면 음악과 공간을 잡티 하나 없는 순백의 공간 속에 통합하려는 노력의 다른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세련미 넘치는 화사함과 유연함이 살아 있는 명쾌함이 조화를 이룬 투명한 음향 세계를 지향한다는 것! 그건 듣기만 해도 가슴이 절로 뛰는 말이다.

▷수입원 : DS코리아 (02)719-5757
▷ 구성 : 3웨이 5스피커
▷ 주파수 응답 : 28Hz-35kHz (다이아몬드 트위터 장착시 28Hz-100kHz)
▷ 출력음압레벨 : 91.5dB/2.83V/m
▷ 임피던스 : 6Ω
▷ 사용 유닛 : 우퍼 7인치 역돔형(세라믹) 3개,
미드레인지 3.5인치 역돔형(세라믹),
트위터 1인치 역돔형(다이아몬드 트위터는 옵션)
▷ 터미널 : 싱글 와이어링
▷ 크기(WHD) : 28x118x62cm
▷ 무게 : 52kg

■ 시청 시스템
스피커: 루멘화이트 Whitelight (다이아몬드 트위터 버전)
프리앰프: 코드 CPA4000
파워앰프: 램 M1.2(모노), FM 어쿠스틱스 FM411
CD 플레이어: 마크 레빈슨 390SL, 린데만 820

월간 오디오&홈시어터 2005년 5월호

박성수 /오디오 평론가






이전글 : 장려함 속에 깃든 유려한 색채의 미학 - Pass X350 파워 앰프를 중심으로
다음글 : 다인오디오+오디오 아날로그 의 매칭





copyrightⓒ 1999
Sorishop All rights reserved

상품문의
02·3272·8584

회사소개이용약관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개인정보 취급방침고객문의찾아오시는 길페이스북블로그상시채용

전화 : 청담 02) 3446·7390 / FAX 02) 3446·7392 ㅣ 과천 02)·3272·8584 / FAX 02) 713·8584 ㅣ 기술 및 A/S문의 : 02)546·5381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55길 29 대창빌딩 1층 ㅣ 상호: ㈜소리샵 ㅣ 대표 : 최관식

업태 : 소매 ㅣ 종목 : 전자상거래 외 ㅣ 사업자등록번호 : 106-81-97229 ㅣ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13-경기과천-0016호

본사 및 물류센터 : 경기 과천시 말두레로 83 l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김춘식 ㅣ 개인정보 보유기간 : 회원탈퇴시

문의 메일 : help@sorishop.com ㅣ 협찬 및 제휴문의 02)·3272·8584

한국전자인증

공정거래 위원회

국세청 현금영수증

전자결제 서비스

에스크로 안전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