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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켈 TK-600 튜너의 개조
글쓴이 : 최재웅      조회 : 39897

 

오디오를 하다보면 문득 튜너의 나긋나긋한 소리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튜너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꽤 많아진 것 같습니다. 튜너 하면 매그넘 다이나랩의 제품들이 생각나는데 이런 제품들은 서민에게 하염없이 머나먼 산입니다.

그러다 보니 허접하나마 국산 튜너로 그 허기를 달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난한 이들에게 유명한 인켈의 AK-650 인티앰프와 짝을 이루던 TK-600 튜너의 개조 포인트를 찾아봤습니다.

TK-600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계되어 내구력이 높고 감도 또한 높아 비싼 수입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요즘 들어 다시 부는 복고풍의 디자인과도 잘 어울려 보는 이로 하여금 넉넉함을 안겨줍니다.

이 제품 말고도 이때 당시 나왔던 국산 튜너들 상당수가 좋은 제품이 많이 있지만 TK-600을 개조선상에 올린 이유는 그나마 사용자가 많고 물건 구하기가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회로1]인켈 TK-600 전체회로

개조후의 변화는 유명 메이커 제품을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질 정도로 많은 향상을 보입니다. 일단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마이크에서 더 가까워진 듯 라이브감이 향상되고, KBS 제1 FM의 클래식 음악소리도 상당히 감미로우면서도 튜너소리의 매력이 듬뿍 녹아들었습니다.

이번 개조는 신호음 라인에만 국한되므로 개조로 인한 감도의 저하, 튜닝 능력의 감소 등은 전혀 없어 납땜만 조금 하실 수 있으시면 쉽게 개조가 가능하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초기 TK-600의 회로]

개조 중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인두나 날카로운 공구를 사용할 때 튜닝 노브와 함께 연결된 튜닝 줄(실)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 줄이 끊어지면 상당히 곤란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개조기에 사용된 콘덴서를 구하지 못할 경우 오디오파트 등에서 취급하는 오리캡이나 솔렌으로 하셔도 됩니다.

이럴 경우 크기가 커져 기판 위에서 부품을 실장하기 힘드니 기판 바닥면에 부품을 붙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다행히 기판 아랫면에는 상당한 공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이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용전사(02-2272-6801)에서 취급하는 비마 콘덴서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개조에 사용되는 커플링 콘덴서는 용량이 0.68-2.2㎌ 정도이면 되고, 내압은 약 68V 이상의 것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럼 개조를 시작하겠습니다.

<회로1>은 TK-600 전체 회로입니다. 개조할 부분을 네모로 표시해 놓았는데 그 부분의 개조시 큰 사진과 회로로 다시 설명 드릴테니 일단 전반적인 개조 부분을 확인해 두시기 바랍니다.


[사진2]MPX 입력 콘덴서의 위치

1. MPX 입력 콘덴서 교체작업

먼저 튜너의 아래편 판의 나사를 풀어 열어 줍니다. MPX는 최종 신호를 스테레오로 분리해 주는 일을 합니다. 그 최종신호를 MPX에 보내는 과정에 있는 것이 MPX 입력 콘덴서인데, 음질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대기업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기기가 그렇듯 이 제품도 원가절감을 위해서 음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부품까지 신경 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저가형 전해콘덴서를 애용하게 되는데 이번에 개조하는 작업 역시 전해콘덴서를 좋은 콘덴서로 바꿔주는 부분이 상당수입니다.


[MPX 출력 콘덴서의 위치]


[사진4]MPX 입출력 콘덴서의 교체작업 완료사진

이 MPX 입력 콘덴서 역시 교체대상인데 이 부분은 고주파 특성이 좋은 비마 콘덴서로 바꿔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 작업에서 주의하실 사항이 있습니다.

TK-600이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몇 번 정도의 수정사항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판의 패턴이나 기판에 인쇄되는 부품의 파트 형번이 다른 것도 있습니다.

[회로2]는 초기 TK-600의 회로로 MPX 입력 콘덴서가 네모 칸에 보이듯이 C114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몇 번의 수정작업 중에 이 콘덴서의 위치나 파트넘버, 용량이 위 회로도나 사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과 다르다면 위 회로도에 보이듯이 IC 101의 6번 핀과 IC 102의 2번 핀 사이를 찾아보시면 MPX 입력 콘덴서가 보일 것입니다. 기판의 패턴을 따라가면서 찾으세요.

이번 개조작업에 사용된 콘덴서는 비마 1㎌에 100V 용량입니다. 극성은 상관없으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회로3]출력 콘덴서의 회로도

2. MPX 출력 콘덴서 교체작업

 

MPX는 튜너의 가장 종단부에 위치하는 파트입니다. CD 플레이어로 따지자면 D/A 컨버터의 위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진3] 스테레오로 분리된 신호에 맞춰 좌우 두 개의 전해콘덴서가 보입니다. 이 콘덴서 역시 질 좋은 필름 계열의 콘덴서로 바꿔주시면 됩니다.


[회로4]볼륨의 버퍼 회로

원 회로도에는 C125, C126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기판에 인쇄된 파트 넘버가 다르다 하더라도 사진 위치를 확인하시고 바꿀 부품을 찾으세요. 다행히 이 파트의 회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으니 회로도와 사진을 비교해 가면서 부품을 찾으시면 쉽게 작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작업에 사용된 콘덴서는 지멘스 0.68㎌에 63V 용량으로 했습니다.

3. 볼륨 버퍼단의 입출력 커플링 콘덴서와 TR 교체작업


[사진5] 볼륨 버퍼의 위치                             [사진6] 바꿔야 할 전해 콘덴서 4개


[사진7] 두 TR의 발 번호                                                [사진8] TR의 기호

TK-600 튜너의 최종 출력단에는 출력 임피던스를 낮춰 주는 이미터 팔로워 식의 간단한 버퍼 회로가 내장되는데, 회로는 간단해도 매칭과 음질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 버퍼회로에서 볼륨이 컨트롤되는 단자와 고정출력으로 나가는 단자로 구분되어 출력되는데, 필자는 고정출력보다는 볼륨 컨트롤이 되는 출력단자의 사용을 권합니다. 만약 볼륨의 상태가 좋지 못하면 회로도에 보이는 저항 R407, R408을 쇼트시킨 후에 고정출력 단자에 연결해 사용하십시오.

이 버퍼회로의 개조는 소리에 손실을 많이 입히는 전해콘덴서가 두 개나 있기에 반드시 개조를 해야 하고, 그만큼 효과도 많이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그럼 먼저 콘덴서 교체작업을 시작합시다.

사진 5와 6에서처럼 버퍼부의 기판에 있는 전해 콘덴서 네 개를 모두 교체합니다. 이 작업을 하실 때 앞에서도 설명 드렸듯이 튜닝 줄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부품들이 다소 깊은 곳에 있어 손이 들어가지 않아 작업에 곤란을 느끼시는 분은 튜너의 전면 나사를 푸시고, 모드 스위치와 볼륨코의 볼트를 떼어내시고, 기판의 나사를 풀어주면 기판 자체가 분리되어 빠져 나옵니다. 이때 연결된 선들이 많으니 조심하시면서 작업하시면 좀더 쉬울 것입니다. 콘덴서를 모두 교체하셨으면 이제 TR 두 개를 교체합니다.

원래 달려 있는 TR은 모토롤라의 MPS9633이라는 형번의 TR인데 이 TR은 음색보다 전기적인 안정도, 즉 스펙상의 유리함을 위해 사용된 것이기에 튜너 고유의 소리를 내기에는 부적합합니다.

이번 개조에 사용되는 TR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운상가 아세아 전자상가 1층에 있는 JTS(011-348-9199)에서 취급하는 2SC2705로 교체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MPS9633과 2SC2705의 발 번호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위 그림에서처럼 MPS9633은 EBC 순인 반면, 2SC2705는 ECB 순입니다. 그래서 베이스와 컬렉터의 다리를 꼬아 기판에 꽂아야 하는데 기판에 TR 기호 모양이 인쇄되어 있으니 잘 보고 작업하면 극성이 달라지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로써 모든 개조작업을 마치게 됩니다. 개조에 자신이 없으신 분은 1번 작업 후 작동여부를 확인하시고 다시 2번 작업 후 확인, 그리고 3번 작업 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하시면 나중에 개조가 잘못되어 동작하지 않을 때 원인을 찾기가 훨씬 쉽습니다.

튜너는 안테나가 음질의 생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실내 안테나보다도 허접하지만 옥외에 설치된 안테나가 훨씬 향상된 음질을 보일 수 있으니 여건이 되시는 분은 반드시 옥외 안테나를 설치하셔서 튜너의 따뜻한 음색을 뛰어난 음질로 즐기시기 바랍니다.

월간 오디오&홈시어터 2005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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