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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든 < 첼로 협주곡 1번 & 2번 > 외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135

리스트 피아노 음악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 2번> 외
   장한나(첼로)
   주제페 시노폴리(지휘)/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
   EMI EKC2D-0793 

 

 

 

   한나와 주제페 시노폴리. 시노폴리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오래 지속되진 못했지만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다. 1995년 슈타츠카펠레 드레스덴의 내한공연에서 시노폴리는 아마도 투어에서 만나게 되는 또 다른 그저 그런 토박이 연주자를 만나는 것이겠거니 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시노폴리는 곧 장한나의 깊은 음악성에 흠뻑 매료되었고, 로린 마젤, 마이스키 등과 함께 든든한 후원자군을 형성하게 된다. 사견이지만 장한나에게 시노폴리만큼 정신적으로 중요한 인물은 없지 않았을까 한다. 시노폴리의 박식함과 음악적인 식견이 지금의 장한나를 하버드 학생으로 만드는 것에 일조하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1997년 고작 열다섯 살에 연주한 이 하이든 협주곡 녹음은 다른 명반들과 비교의 대상이 되거나 할 성질의 것이라기보다는 장한나 개인의 음악적, 정신적 성장 과정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너무 심각한 평가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그만큼 필자는 장한나가 앞으로 이룰 성취가 과거의 것보다 훨씬 크다고 믿는 편이다.
   하이든 ‘협주곡 1번’. 첫 시작은 대범하고, 과감한 음량 대비도 돋보인다. 다만 다소 긴장한 것처럼 약간 경직되어 있고, 바로크 음악이 주는 상큼함이 부족하다. 하지만 2악장의 통 큰 스케일과 밀고 올라가는 집중력을 보면, 역시 그녀가 단순히 테크닉으로 그 자리에 오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3악장의 해석 역시 어린 아이의 것이라고 보기에는 징그러울 정도로 섬세하고 잘 계산된 것이다.
  나는 ‘2번 협주곡’이 장한나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녀 특유의 사색적인 면모가 잘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악장은 유연하게 곡의 굴곡이 잘 드러난 연주 끝에 통상 쓰이는 장드롱 카덴차 대신 로스트로포비치의 난기교 카덴차가 덧붙여져 있어서 추천할 만하다. 나이를 들먹이는 것이 본인에게 기분 좋은 처사는 아니겠지만, 15세치고는 놀라울 정도로 성숙한 해석과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언젠가 이 음반을 우습게 할 새로운 레코딩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재발매를 기념하는 보너스 DVD는 장한나의 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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