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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함께 겨울나기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8.01.02 10:00:36     조회 : 1637


 겨울은 침잠(沈潛)의 계절이다. 밤으로 침잠하고 추운 곳을 피해 온기를 찾는다. 음악 감상과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창밖으로는 눈보라가 몰아치며 밤은 금세 찾아온다. 퇴근길엔 추위에 목도리를 얼굴까지 뒤덮고 빙판길을 종종걸음으로 지치며 뛰다시피 걷는다. 해는 이미 기울고 밤은 깊고 길어 오랜만에 만난 동창과 밤새는 줄 모르고 술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길 가다가 발견한 포장마차의 붉은 빛은 온기를 찾는 행인들을 붙잡는다.




 저녁이면 한강 자전거 도로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이 거의 자취를 감춘다. 그렇게나 북적대고 활기 넘치던 강가가 검은 정적에 휩싸여 꽁꽁 얼었다. 반대로 사람들의 입은 모락모락 뜨거운 입김을 내뱉는다. 여가 생활을 온전히 채우던 한강 라이딩이나 운동을 멈춘 틈을 타 밤은 사라들을 깊숙한 내면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사놓고 잊고 지냈던 책을 꺼내 보기도 하며, 한 해 시내 영화관에서 연인과 보았던 영화표가 서랍 어디선가 발견되어 미소 짓기도 한다.


  음악은 방구석에 처박힌 여가를 채운다. 때로는 즐겁고 정겨웠던 추억이다. 때로는 힘들고 슬펐던 추억이다. 지나간 것은 모두 아름답다. 추운 겨울, 그러나 곁을 지켜주는 가족 또는 친구, 그들이 어느 때보다 더 소중하고 절실한 존재로 다가올 것이다. 음악과 함께라면 그 마음도 한 겨울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입김처럼 따스한 온도를 더 진하게 전해줄 듯하다.

 

 겨울의 배경음악 첫 번째는 에밀리 클레어 발로우의 ‘Winter Wonderland’다. 무척 유명한 스탠다드 곡으로 수많은 가수 또는 연주자들이 리메이크했다. 나는 이 곡을 떠올리면서 한 가수를 동시에 머릿속에서 기억해냈다. 에밀리 클레어 발로우. 필자의 책 [고음질 명반 가이드북]에서도 ‘The Very Thought Of You’ 앨범을 소개한 바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1976년 태생으로 일본에서 특히 인기가 높아 JVC/빅터에서 발매되기도 했고 국내에도 소개되었다.

 2008년 주노 어워드 수상의 실력파 재즈 보컬답게 동명 타이틀 곡 ‘Winter Wonderland’에서도 그녀의 보컬은 아름답다. 최근 아이유의 보컬을 두고 “음색이 깡패”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에밀리 클레어 발로우가 바로 그런 경우다. 그녀의 보컬 음색은 크리스탈처럼 투명하면서도 독특한 색채와 윤기가 흐른다. 재즈 보컬로서 스캣 등 테크닉이 완벽해 거슬리는 부분 없이 온 정신을 맡겨 들어도 좋고 배경음악으로도 멋진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이 앨범은 녹음 품질이나 음악이 워낙 뛰어나 최근엔 24비트 음원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리마스터링한 곳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2XHD 레이블. 이 곳에서 마스터 음원을 가지고 dCS AD컨버터 및 dCS 비발디 클럭 등 하이엔드 디지털 장비를 가지고 리마스터링을 진행해 출시했다. 2XHD에서 이렇게 리마스터링한 음원은 HDtracks 나 e-Onkyo 같은 사이트에서 서비스 주인데 굉장히 투명한 음색과 칠흑처럼 검고 조용한 배경 등 오디오파일용 음원으로 손색이 없다.


분위기를 바꾸어 아늑하면서도 신나는 리듬감을 즐겨보자. 몇 해 전 커다란 인기를 누리면서 국내에서도 라이센스가 발매되고 내한 공연까지 이어졌던 그룹 펜타토닉스를 소개한다. 이제까지 빌보드 역사에서 아카펠라 밴드가 이처럼 높은 순위에 오르면 사랑받았던 적이 있을까 ?모두 힙합과 R&B, EDM에 빠져있지만 겨울에 듣는 아카펠라는 어느 장르보다 매력적이다.

 
특히 [That’s Christmas To Me] 앨범에 수록되었던 ‘White Winter Hymnal’은 겨울이면 어디서나 흘러나올 듯한 멜로디를 담고 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이 곡의 느낌이 훨씬 더 잘 살아나는데 총 먼저 가슴을 두드리는 인트로 부분부터 발을 고개를 끄덕이며 리듬을 맞추게 된다. 한 명씩 돌아가면서 다른 옥타브로 부르는 형식의 돌림노래는 반복되는 가사와 쉽고 밝은 멜로디로 모두를 즐겁게 만든다.

 
여러 가수들의 곡을 아카펠라로 편곡, 노래하는 데 있어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펜타토닉. 이 곡 또한 원래 플릿 폭시스의 곡으로 포크 풍의 노래를 완전히 뒤바꾸어 노래하고 있다. 원곡에서는 다소 목가적인 풍의 포크 음악으로 노래했지만 펜타토닉스는 활기 넘치고 상쾌한 아카펠라로 탈바꿈시켰다. ‘하얀 겨울의 찬송가’라는 제목처럼 약간 우울하고 쓸쓸할 수 있는 겨울에 경쾌하고 명랑한 감정의 새싹을 틔운다.


핑크 마티니의 음악 처음 들었을 때 그들의 리버럴하고 방대한 음악적 자양분이 과연 어디까지 걸쳐있는지 감당이 안되었다. 하버드 동창생 토머스 로더데일과 차이나 포브스는 이런 다양한 국적과 음악 요소를 다국적 멤버들과 융합해냈다. 그들은 미국의 패권주의를 증오하며 정치적으로 리버럴했고 음악적으로는 세계 모든 나라의 음악을 자신들의 방식으로 요리해 선보였다.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 국내 현실과도 맞닿는 부분이 있다.

 
그들이 내놓은 앨범 다수가 음악 장르에 각국의 민속음악이 결합되어 무척 신선하고 때로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듣다보면 정신적으로도 자유로워지는 느낌을 주며 영/미권 위주의 컨텐츠에 길들여진 우리 자신을 반성하기도 한다.

 
[Joy To The World] 또한 겨울과 크리스마스를 그들만의 양식과 문법으로 소화하고 있다. 어떤 곡은 라틴 리듬으로 또 어떤 곡은 멀리 브라질로 날아가 삼바를 변주한다. 카니발 분위기에서 갑자기 현악 세션이 이어지고 때로는 하와이언 스타일 연주가 불현 듯 정신을 깨운다. 언도도 영어부터 일본어, 중국어에서 히브리어까지 각양각색의 문화를 대변하고 있다.

그 중 ‘Do You Hear What I Hear’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종종 들을 수 있는 캐럴을 핑크 마티니 방식으로 산뜻하게 재해석하고 있다. 바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겨울 저녁을 경건하게 만들어준다. “들어봐, 내가 말하는 걸, 밤에 자고 있는 이 아이는 우리에게 좋은 것과 빛을 가져다 줄거야”. 가사만큼이나 축복이 가득 담긴 동화 같은 노래다.


고요한 겨울밤엔 이 노래를


  가을을 지나 겨울이 다가오면 고향에서는 김장을 하고 집안 곳곳 강풍, 강추위에 취약한 부분을 손보며 혹한을 대비했다. 솜이불을 새로 장만하고 창문 틈을 점검하며 혹시나 추운 겨울이 닥쳐올 일을 준비했다. 어느 날 무심코 다가온 겨울 그리고 새벽녘 밖에 나갔을 때 발이 푹 빠질 만큼 쌓인 눈을 밟으며 계절을 실감했다. 검푸른 하늘 위로 내리는 눈은 마치 대지를 위한 선물처럼 마냥 기뻤다. 도시에서는 이런 새하얀 함박눈을 자주 볼 수 없다. 눈이 내려도 금세 사라지고 꽁꽁 얼어붙은 시멘트, 아스팔트 바닥과 녹다만 눈이 거리를 어지럽힌다. 그래서 도시의 겨울은 조금 더 살풍경하고 쓸쓸해 보인다.


 자칫 외롭고 건조한 분위기에 빠져들기 쉬운 도시의 겨울. 때로는 잔잔하고 서글프게, 때로는 경쾌한 리듬에 맞추어 분위기를 바꾸어보는 것도 좋다. 게다가 12월은 많은 의미를 갖는다. 지나간 1년을 추억하며 다가올 다음 해를 가슴 설레며 기대 해본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송년’이라는 연례행사는 숭고하고 경건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연인과 가족, 친구의 의미를 되새겨주기도 한다. 연일 추위마저 더해지는 이 겨울, 오늘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적막하고 고요한 겨울을 잠시 잊어보자.

 

Written by 오디오 칼럼니스트 코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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