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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지 LCD-MX4, 사운드 엔지니어가 운전하는 검은색 롤스로이스
글쓴이 : Luric      등록일 : 2018.01.24 20:44:56     조회 : 714

오디지 LCD-MX4
-사운드 엔지니어가 운전하는 검은색 롤스로이스-




오디지(Audeze)에서 LCD-2 초기형으로 본격적인 헤드파이 시장 데뷔를 했을 때, 많은 매니아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은 측정 결과였다고 봅니다. 원래 정전형 헤드폰 시스템 못지 않게 초저음 재생이 잘 되며 플랫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이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지만, 일명 ‘원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오디지의 헤드폰이 보여준 ‘소리의 정확도’가 큰 장점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LCD-2 초기형은 중음이 두텁고 저음의 펀치가 마치 돌덩이처럼 단단했습니다. 그리고 고음은 많이 약하게 들렸더랬습니다. 그 후 고음을 조금 더 살린 LCD-2 Rev.2가 나왔고 LCD-3, LCD-X, LCD-4로 가면서 오디지 헤드폰의 사운드는 사람 청각에 편하고 자연스러운 성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네, 맞습니다. 발전이라는 단어에 물음표를 더한 이유는 오디지 헤드폰 소리가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LCD-2를 레퍼런스 헤드폰 중 하나로 사용하면서 LCD-4의 소리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습니다. 오디지라는 회사는 여전히 엔지니어링의 관점에서 헤드폰 개발을 하는데, 그 엔지니어링의 결과가 점점 사람의 청각에 자연스러운 것으로 진화하고 있으니 저로서는 만족스러울 뿐입니다. 높은 가격 때문에 직접 소유하기는 어렵지만 오디지 헤드폰의 소리와 사람의 청각이 동기화되는 날도 올 것이라는 긍정적 예감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 LCD-MX4를 사용해보면서 그러한 예감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LCD-MX4는 LCD-4 수준의 사운드를 더욱 가벼운 무게로 들려준다는 의도로 개발됐습니다. LCDi4는 이어폰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고, LCD-MX4는 경량화된 소재를 사용해서 머리에 오래 쓸 수 있는 헤드폰으로 개량된 셈입니다. 그래서 일단 주방용 저울로 무게부터 재어보았습니다.

LCD-MX4의 본체 무게는 555g으로 나옵니다. 주방용 저울의 오차가 큰 편이라서 약 550g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새롭게 제공되는 트위스트 타입의 기본 케이블은 78g으로 나왔으니 75g정도일 것입니다. 즉, LCD-MX4를 직접 착용해보면 다른 LCD 헤드폰들보다 훨씬 편하게 느껴지는데 실제 무게는 만만치가 않습니다. 무게에 대해서는 다음의 문장으로 정리해야 하겠습니다.

“LCD-MX4는 LCD-4보다 크게 경량화된 헤드폰이며 LCD-2보다도 가볍다.”

LCD-4가 700g에 육박하는데 약 550g까지 줄인 것입니다. 150g 정도를 감량했으니 이 정도면 훌륭한 다이어트가 되겠지요. 또한 583g의 LCD-2 로즈우드 버전보다도 가볍습니다. 그러나! 이 헤드폰을 보면서 그냥 LCD-4를 가볍게 만든 것이라고 간단히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됩니다. 두 제품의 리뷰를 모두 진행해본 경험으로 볼 때 LCD-4와 LCD-MX4는 디자인과 소리가 모두 다른 헤드폰입니다. 둘 다 하이퍼급 헤드폰이지만 사용 목적도 다릅니다. 홈 오디오를 위한 LCD-4와 달리 LCD-MX4는 사운드 엔지니어를 위해 개발됐기 때문입니다.

 





LCD-MX4의 디자인은 올블랙 컬러와 카본 파이버 헤드밴드가 조합되어 프로페셔널한 인상을 줍니다. 외부에 단단한 헤드밴드를 두고 안쪽에 넓고 얇은 가죽밴드를 넣는 디자인은 아마도 오디지 LCD 시리즈에 모두 적용될 것 같습니다. 이 새로운 2중 헤드밴드 디자인은 무게를 분산시켜서 착용감이 더욱 편하며, 헤드밴드의 길이가 더 많이 늘어납니다. 헤드밴드의 장력도 조금 느슨해져서 압박감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LCD-MX4의 안쪽 가죽밴드에는 큰 구멍이 많이 뚫려 있어서 통풍 효과가 있습니다. 거대한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와 A 알파벳 형상의 외부 그릴 디자인은 오디지 헤드폰의 기본이라 하겠습니다.





요즘 생산되는 LCD-2와 새로운 LCD-MX4를 나란히 두고 살펴봅시다. 이어패드가 다릅니다. LCD-MX4의 가죽 이어패드는 두께가 더 얇고 안쪽 공간이 넓습니다. 그런데 이어패드가 귀 주변으로 골고루 밀착되는 점은 동일하군요. 그래서 저음 전달 능력은 예전과 거의 동일하지만 물리적으로 귀 주변이 더 개방되어서 소리에서도 개방된 느낌이 생깁니다. 쉬운 예로, 음악 재생 없이 두 헤드폰을 착용해보기만 해도 LCD-2를 쓰면 귀 주변이 꽉 막히는 반면 LCD-MX4는 더 열려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면 젠하이저 HD800이나 AKG K812 같은 오픈형 헤드폰도 이어패드 테두리는 귀의 주변으로 골고루 밀착되지만 안쪽은 모두 트여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물리적인 개방감이 많이 강해집니다. 오디지에서는 초저음의 완벽한 전달과 풍성한 중음을 위해서 두터운 이어패드를 사용한다는데, 내부가 훨씬 개방된 이어패드도 제품 개발 단계에서 시험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디지는 기본 케이블을 새롭게 변경했는데, 저는 LCD-MX4에서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아마도 예전 기본 케이블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선재를 쓰겠지만 비교 청취를 해보니 신형 케이블의 소리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디자인과 사용 경험은 훨~씬 좋고요! 그래서 저는 LCD-2에 연결하기 위해서 별도로 신형 케이블을 구입했습니다. 케이블 업그레이드 예정이 없는 분이라도 오디지의 새로운 기본 케이블은 상당히 좋으니 변경을 권하겠습니다.




“왼쪽의 꼬인 것이 신형 케이블, 오른쪽의 평평한 것이 구형 케이블입니다.”


SOUND

LCD-MX4는 평판형 자석 드라이버 헤드폰으로서는 감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거의 다이내믹 드라이버 헤드폰이라고 봐도 될 정도인데요. 임피던스가 20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낮은 임피던스에서 높은 출력이 나오도록 맞춰진 휴대용 헤드폰 앰프에서 더욱 큰 소리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Aune B1의 경우 게인(Gain)과 클래스A 버튼을 마이너스로 두어도 볼륨을 이어폰 수준으로 낮춰서 들어야 합니다. (B1과 LCD-MX4를 연결하면 중저음이 많이 포근해지고 고음이 조금 약해짐) DAP 연결도 무척 좋습니다. Calyx M에 연결하면 임피던스 매칭을 '중'으로 맞추고 볼륨을 20% 정도만 올려서 듣게 됐는데, 매우 부드러운 질감과 높은 밀도의 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척 거대한 헤드폰이지만 DAP 연결에서는 마치 이어폰처럼 쓸 수 있다는 뜻입니다. LCD-4와 달리 LCD-MX4의 운용을 위해서 거치형 DAC와 앰프 시스템에 많은 공을 들일 필요는 없겠습니다. 물론 소스가 좋아질수록 LCD-MX4의 잠재력이 살아나지만 그만큼 연결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작부터 요약하고 들어간다 - LCD-MX4의 소리는 어느 쪽에 가까운가?

제가 듣기에, LCD-MX4의 소리는 LCD-4보다는 LCDi4를 연상시킵니다. 포근한 저음이 넓게 펼쳐지며 고음은 매우 맑은데 밝은 음색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LCD-4와 비교 청취한다면 오히려 살짝 어두운 느낌도 들 것입니다. 음향 엔지니어마다 원음에 대한 기준이 다르겠지만 LCD-MX4는 극히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려주며 특히 공간감의 표현력이 매우 좋습니다. 레코딩 스튜디오의 스피커를 대신하는 모니터링 헤드폰으로 쓴다면... 자동차로는 롤스로이스 등급이 되겠습니다. 실제로 오디지의 LCD 헤드폰들은 음색 왜곡이 없고 초저음 재생력이 좋아서 음향 엔지니어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그들이 몇 시간씩 헤드폰을 착용하면서 무게와 착용감에 대한 어필을 계속했기 때문에 경량화된 LCD-MX4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거의 완벽한 고음이 주는 달콤한 만족

고음을 듣는 맛이 달콤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음색이 밝게 착색되어서 단맛이 나는 게 아니라, 청각이 매우 만족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현상입니다. 헤드폰으로 이 정도의 효과를 달성하려면 다음의 항목을 충족해야 할 것입니다.


1) 고음의 정밀도가 매우 높아야 한다.

2) 초고음까지 손실없이 재생해야 한다. 그래야 고음 악기의 모든 요소를 전달 받을 수 있으며, 음악이 연주되는 공간에 흐르는 공기를 느낄 수 있다.

3) 소리의 재생 타이밍이 정확해야 한다. 이것은 모든 음 영역에 해당하는 사항이지만, 재생 타이밍이 정확하게 되면 고음에서 특히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LCD-MX4는 이 점에서 거의 완벽합니다. 또한 이번 청취에서는 수입사에서 고가의 커스텀 케이블을 빌려줘서 함께 청취해봤는데, 예전에 별도로 리뷰를 했던 더블 헬릭스 케이블의 ‘프리온4’였습니다. LCD-MX4는 기본 케이블 연결에서도 무척 매끄러운 소리를 들려주는데, 그보다 더 매끄러운 소리가 존재할 줄은 몰랐습니다. 이미 최대치 100을 달성해서 만족하고 있는데 갑자기 120~150으로 돌파해버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또한 프리온4 케이블은 LCD-MX4의 완벽에 가까운 고음을 더욱 아름답고 깨끗하게 정제해주었습니다. 음악 제작을 위한 큰 투자로써 이 헤드폰을 구입하겠다면 기본 케이블로 쓰시라고 권하겠으나, LCD-MX4로 계왕권 한계 돌파의 오디오 경험을 하고 싶다면 프리온4에 대한 투자도 좋은 선택이 되겠습니다. 저는 뭐 LCD-MX4 한 대 가격도 미션 임파서블 상태이므로 일단은 LCD-2에 만족하렵니다.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에서 지름신이 온다면 마음을 평화롭게 가져야 하는 법이지요.




*방대한 소리의 퍼즐을 맞추다

소리의 자연스러움은 수많은 조각으로 구성된 퍼즐 같습니다. 소리의 모든 구성 요소가 정확히 맞춰져야 완성이 되는데 여기에 청취자의 취향까지 들어가면 완성은 사실상 어렵게 됩니다. 좋은 헤드폰일수록 퍼즐의 완성에 근접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퍼즐 조각 1~2개만 남는 단계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쉬운 이해를 위해서 소리의 자연스러움이라는 퍼즐이 수많은 주파수 영역으로 구성됐다고 상상해봅시다. 1Hz 단위로 초저음부터 초고음까지 수만 수십만개의 주파수 영역이 퍼즐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LCD-MX4의 소리는 이렇게 방대한 퍼즐 조각이 거의 완성에 가까울 정도로 잘 맞춰져 있습니다. 특정 영역이 조금만 강조되거나 축소되어도 청취자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는데... LCD-MX4의 소리는 극히 세밀한 영역 하나까지 모두 조율이 완료된 듯 합니다. 그래서 음악을 듣는 동안 뭔가 의구심이 들거나 이상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없습니다. 그저 자연스럽습니다.



*헤드폰이 사라지는 경험

음반을 마스터링한 사람이 고음을 정밀하고 밝게 들리도록 만들었다면 LCD-MX4에서도 정밀하고 밝게 들립니다. 녹음된 음악을 재생하는 기기와 헤드폰에 연결된 앰프 및 케이블의 특성이 소리에 영향을 준다면 LCD-MX4는 그러한 영향의 종합물을 그대로 청취자에게 패스할 뿐입니다. 예전에 LCD-4의 감상문에서도 언급한 것인데, LCD-MX4도 헤드폰이 사라지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룸 튜닝이 된 청취 공간에서 라우드 스피커로 차분히 음악을 듣는 듯한 경험입니다. LCD-4와 LCD-MX4의 내부 구조가 조금 다르다고 들었는데 여전히 원음과 공간을 전달하니 놀랍기만 합니다.



*소리를 관찰하는 범위가 확장된다

LCD-4는 사운드 이미지가 수평선으로 펼쳐지는데, LCD-MX4는 구체 형태로 넓고 둥글게 펼쳐집니다. 앞서 이 헤드폰의 소리 느낌이 LCDi4와 비슷하다고 언급한 이유도 이것입니다. 머리 주변으로 소리의 구체가 형성되면서 어떤 에너지로 에워싸이는 기분이 됩니다. 이 현상은 웅장한 규모의 음악을 들을 때 감동적인 결과를 만듭니다. 좌우로 넓게 트일 뿐만 아니라 위아래 방향으로도 상당한 확장이 이뤄져서 음악을 관찰하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청각이 넓어지는 것이지만 비유가 그렇다는 뜻) LCD-4는 해변에 앉아서 바다의 수평선을 보는 듯 하고, LCD-MX4는 산꼭대기에서 지형을 내려다보는 듯 합니다. 둘 다 압도적인 경험이니 원하는 쪽으로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초저음 재생 능력이 좋습니다. LCD 헤드폰들의 공통 특성이지만 LCD-MX4는 그 중에서도 최고급 수준입니다. 제가 리뷰했던 헤드폰 중에서는 500만원대 제품이 몇 대 있었고, 그들은 모두 해일처럼 밀려오는 거대한 저음을 선사했습니다. 그런 느낌을 LCD-MX4에서도 겪었습니다.



*플랫 사운드의 스피커를 저음 살아나는 방에서 감상한다면

헤드폰의 소리가 원음에 근접할수록 청취자의 헤드폰 평가는 어렵게 됩니다. 그 사람이 생각하는 원래 소리에 도달했으니 ‘이 점은 원래 소리와 다르다!’며 특징을 집어낼 수가 없거든요. 저는 특히 라우드 스피커의 속성 - 초저음의 공간 채우는 느낌이 반영된 헤드폰에서 그러한 경험을 합니다. 예를 들면 스테레오 헤드폰으로서 산업 기준에 맞춰 플랫 사운드에 근접하는 젠하이저 HD800은 음색적 특징이 없어서 다른 헤드폰과 비교 청취하는 기준점으로 쓰기에 좋습니다. (헤드폰 자체가 낮은 고음 또는 높은 중음 강조가 조금 있어서 샤프한 느낌이 있지만) 그러나 라우드 스피커 소리를 상상하며 들으면 현장의 공기와 울림이 배제되어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오디지 LCD-MX4는 스테레오 헤드폰이 아니라 라우드 스피커 속성이 적용된 헤드폰으로서 원음에 근접한다고 봅니다. 고음형 헤드폰, 저음형 헤드폰 - 이런 식의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며, 굳이 구별을 해본다면 ‘플랫 사운드의 라우드 스피커를 저음 잘 살아나는 방에서 감상하는 듯한 헤드폰’이라고 하겠습니다.



*부드럽게 풀어진 소리일지도? - 청각 자극이 없어서 오랫동안 청취 가능

LCD-2, LCD-X 등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부드럽고 어느 정도는 풀어졌다는 인상을 받을 것입니다. 예상컨대 결코 응답 속도가 느린 헤드폰은 아니지만, 듣는 순간 긴장부터 하게 되는 스튜디오 헤드폰과 비교하면 확실히 편안한 느낌을 받습니다. 소리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부드럽다는 느낌이 될 수도 있고, 실제로 느릿하고 부드러운 소리라서 편안하게 쉬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전자의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지만 이 질문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겠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헤드폰으로 몇 시간 동안 소리를 분석해도 청각이 지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헤드폰의 소리 감상문을 쓸 때는 청각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 15분 정도 감상하고 5~10분씩 쉬는 과정을 거치는데, LCD-MX4는 1시간 단위로 감상하고 5분씩 쉬어도 청각이 지치지 않았습니다.



*제품 요약
: 대단히 자연스럽고 듣기 편안한 소리의 헤드폰이다. 일반적인 스테레오 헤드폰이 아니라 룸 튜닝된 공간에 설치된 스피커를 듣는 듯한 경험을 기준으로 한다면 LCD-MX4는 음색 특징이 거의 없으며 저음만 잘 살아나도록 조율된 느낌을 준다. 음악을 듣노라면 헤드폰이 귀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구체 같은 사운드 이미지를 형성해서 공간감 표현이 탁월하며 소리를 더욱 넓게 두고 관찰하게 해준다. 혹시 라우드 스피커가 아닌 스테레오 헤드폰을 기준으로 한다면 부드럽게 풀어진 소리, 포근하고 오래 들을 수 있는 소리의 헤드폰이라고 인식할 수도 있겠다. 다른 LCD 헤드폰에 비해 착용감이 훨씬 좋지만 여전히 묵직하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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