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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제(Meze) ‘99Neo’, 편안함과 시크함을 입은 저임피던스 헤드폰​
글쓴이 : 김편      등록일 : 2018.03.26 18:01:30     조회 : 455



​메제(Meze) ‘99Neo’,
편안함과 시크함을 입은 저임피던스 헤드폰​


헤드폰을 고르는 기준은 백인백색일 것이다. 별도 DAP(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가 있거나 헤드폰 앰프가 있다면, 그리고 그 정도로 포터블 오디오에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스펙 우선으로 헤드폰을 고를 것이다. 주파수응답특성이 좀더 플랫하고 광대역하다든가, 이미 출력은 확보한 만큼 디바이스 노이즈 유입방지에 유리한 고임피던스 헤드폰을 고른다든가.

 그러면 보통의 스마트폰에 직결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물론 DAP이나 헤드폰 앰프가 있으면 좋겠지만, 단 한 대의 디바이스로, 그것도 스트리밍 음원을 LTE 환경에서 자유자재로 듣는데는 스마트폰만한 게 없다. 이 경우 선택지는 일단 저임피던스 헤드폰으로 좁아진다. 아무래도 저출력의 스마트폰으로 고임피던스 헤드폰을 ‘제대로’ 울리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경우에나 디자인과 착용감, 만듦새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기준점이다. 더욱이 포터블한 환경에서 헤드폰을 자주 즐기는 경우라면 소리만큼이나 중요한 게 디자인과 착용감일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2009년 설립된 루마니아의 메제(Meze)는 필자 개인적으로 관심이 높은 헤드폰과 이어폰 제작사였다. 스마트폰 직결에 최적화한 저임피던스 헤드폰과 이어폰을 주로 출시해오고 있는데다, 디자인과 만듦새, 착용감이 손에 꼽을 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어컵을 우드로 만든 ‘99Classics’ 헤드폰의 자태는 가격대를 의심할 만큼 멋지고 클래식했다. 그라도 헤드폰과는 또다른 질감과 디자인이 깃든 우드 헤드폰이었던 것이다. 트윈 빔(twin-beam) 헤드밴드와 가죽 스트랩, 메모리폼 이어패드가 선사하는 편안한 착용감 역시 대단했다. 그리고 이런 메제에서 ‘99Classics’의 거의 모든 DNA를 간직한 채 이어컵 재질만 바꿔 출시한 새 헤드폰이 바로 이번 시청기인 ‘99Neo’다. 





메제와 ‘99Classics’

메제는 음악 애호가였던 안토니오 메제(Antonio Meze)가 지난 2009년 루마니아 바이아 마레(Baia Mare)에 설립했다. 자신의 펜더 스트라토 캐스터 기타 같은 소리를 들려줄 헤드폰을 찾다가 아예 직접 회사를 차렸다고 한다. 현행 라인업은 2015년 출시한 ‘99Classics’(골드, 실버)와 2017년 출시한 ‘99Neo’ 헤드폰 3종, 그리고 ‘12Classics’(건메탈, 이리디움)과 ‘11Neo’(건메탈, 이리디움) 이어폰 4종이다. 이밖에 업그레이드 및 교체를 위해 케이블과 플러그, 이어패드, 헤드밴드 스트랩, 휴대용 파우치까지 판매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15년에 선보인 ‘99Classics’는 메제라는 브랜드를 전세계 헤드파이 애호가들에게 알린 주인공. 무엇보다 월넛으로 타원형 이어컵을 만든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물론 디자인뿐만 아니라 ‘나무’를 인클로저로 썼을 때 얻어지는 음향학적 이득을 계산한 결과였다. 외국 자료를 찾아보니 이 우드 이어컵을 제작하는데는 그야말로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 습도변화에 따른 뒤틀림 방지를 위한 시즈닝(건조) 작업에만 18개월, 마감과 래커, 광택 작업에도 45일이나 걸린다. 





‘99Neo’ 헤드폰 디자인

자택으로 리뷰용 ‘99Neo’가 배달됐다. 박스를 여니 케이블을 담을 수 있는 소프트 파우치와 헤드폰 본체까지 담을 수 있는 하드 케이스, 그리고 6.35mm 잭 플러그가 함께 들어있다. 케이블은 Y형 케이블. 헤드폰은 이어컵 재질이 플라스틱이라는 점만 빼놓고는 ‘99Classics’와 똑같다. 무게까지 260g으로 동일한 점을 감안하면, 우드 이어컵 제작에 소요되는 제작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모델임이 분명하다. ‘99Classics’와 마찬가지로 곳곳에 실버 마감한 메탈이 박혀있는 것이 디자인적 포인트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99Neo’는 기본적으로 두 마그넷 사이에 들어간 보이스코일이 움직여 소리를 내는 ‘다이내믹 드라이버’(dynamic driver. DD)를 채택, 주파수응답특성 15Hz~25kHz를 보이는 밀폐형 헤드폰이다. 임피던스는 26옴으로, 일반적인 소스기기(스마트폰)에 직결해도 제 소리를 낼 수 있다. 32옴이었던 ‘99Classics’보다 6옴이 더 낮아졌다. 그러나 감도(103dB)와 최대 허용 입력(50mW)은 ‘99Classics’와 동일하다. 

 진동판 직경은 40mm이며 재질은 일종의 경량 플라스틱인 마일러(mylar). 플레밍의 왼손법칙을 완성시키는 마그넷(자석)은 강력한 자력의 네오디뮴을 썼다. 귀에 닿는 이어패드는 메모리폼을 감싼 폴리우레탄(PU) 가죽, 양쪽 이어컵이 달려있는 양갈래(트윈 빔) 헤드밴드는 망간 스틸이다. 헤드밴드를 직접 만져보면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힘으로는 꿈쩍도 안한다. 이어패드는 교환이 가능하다. 머리에 직접 닿는 폭신폭신한 헤어밴드 스트랩과 망간 헤어밴드의 연결부위는 은빛을 띠는 캐스트 아연합금 재질로 매우 고급스럽다. 이 모든 것이 ‘99Classics’와 똑같다. 

 그러면 ‘99Classics’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이어컵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충격과 열에 강한 합성수지인 ‘ABS(아크릴로나이트릴 뷰타다이엔 스타이렌. 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폴리머 플라스틱을 채용했다. 그 위를 얼핏 보면 가죽처럼 보이게끔 혹옥색(coal black)의 오톨도톨한 마감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중요한 것은 ‘감성’인 것이다. 전체적으로 좌우채널 구분이 따로 없는 헤드폰 디자인이라서 케이블 입력신호만 정확히 좌우를 맞추면 된다. 




‘99Neo’ 케이블 디자인

사실 케이블이야말로 헤드폰과 이어폰 유저가 대놓고 신경써야할 부품이다. 아무리 음악신호를 잘 전달해주는 값비싼 선재를 썼더라도 피복 설계를 잘못해 옷깃에 스치기만 해도 엄청난 터치 노이즈를 전해주면 그냥 ‘비싼 쓰레기’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99 Neo’는 주머니에 넣은 스마트폰에 직결해 이동하며 들어도 터치 노이즈를 단 한 방울도 느낄 수 없었다. 

 ‘99 Neo’의 순정 케이블은 양쪽 이어컵에 좌우채널 음악신호를 전해주는 싱글엔드 Y형 케이블. 이어컵에 들어가는 플러그에 ‘L’(왼쪽)과 ‘R’(오른쪽)이 씌어있다. 양 이어컵에 한번 꽂으니 웬만하면 빠지지 않을 정도로 체결력이 좋다. 개인적인 얘기지만 이런 사소한 것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헤드폰이 꽤 있었다. 기본선재는 OFC(무산소동선)이며 이를 케블라 피복으로 감쌌다. 길이는 1.5m. 왼쪽 케이블에 볼륨 조절과 마이크 기능이 있는 리모컨이 달려있는데, 안드로이드, iOS(아이폰) 모두 지원한다. 




착용 및 시청

주로 필자의 LG V10 스마트폰에 직결해 타이달(Tidal) 음원을 시청했다. LG V10은 32옴에서 49mW 출력을 낸다. 이밖에 몇몇 곡은 맥북에어에 오디오퀘스트의 USB 타입 외장 DAC 겸 헤드폰앰프 ‘DragonFly’를 연결해 들었다. ‘DragoFly’는 32옴에서 125mW를 뿜어낸다. 두 경우 모두 ‘99Neo’를 제대로 울리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착용감과 관련해서는, ’99Neo’를 머리에 쓰는 순간 헤드폰 중량에 의해 저절로 필자 머리에 딱 맞게 이어컵이 스스로 제자리를 잡는 모습이 기특했다. 다른 헤드폰처럼 요크의 눈금에 맞춰 헤드밴드 길이를 일일이 조절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직접 접해보니 이러한 ‘트윈 빔 헤드밴드 + 스트랩’ 구조가 정말 편리했고 착용감도 좋았다. 




바니 카셀 ‘Satin Doll’(The Poll Winners. 스마트폰 직결. 타이달) = 오, 이 통통거림은 뭐지? 이게 일감이었다. 악기가 내는 음들이 직접, 다이렉트로 필자의 귀를 어루만지는 촉감이 대단했던 것이다. 리얼리티의 현장,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면서 좌우 분리도나 무대의 안길이 같은 공간감도 필자의 오랜 지기인 모 헤드폰보다 확연히 좋았다. 똑같은 밀폐형에 40mm 진동판, 다이내믹 드라이버 구조인데도 말이다. 옴폭하게 생긴 이어컵 구조가 이러한 공감감 창출에 큰 역할을 한 것 아닌가 싶다.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편안한 착용감과 사운드. 자극적이거나 쏜다는 느낌이 없다. 저역은 충분히 나오고 고역은 청명하게 잘 뻗는다. 밀폐형이지만 갑갑하거나 더부룩한 느낌 역시 전혀 없었다.

이반 피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지옥의 춤’(Stravinsky Fire Bird. DSD64. 맥북에어+드라곤플라이) = 뒤통수 정중앙에 맺히는 비현실적인 사운드스테이지에 깜짝 놀랐다. 헤드폰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광활한 공간감이 대단했다. 그러면서 음수가 꽤 많았으며, 고막에 부담을 주지 않는 편안한 무자극 사운드도 두드러졌다. 음의 결과 표면, 그리고 각 음의 이음매가 아주 매끄러운 점도 눈길을 끈다. 저임피던스 헤드폰에서 우려되는 디바이스 노이즈도 거의 느낄 수 없는 상태. 마일러 재질의 진동판이 내는 스피드는 의심의 여지없이 잘 달리고 잘 멈췄다. 또한 오케스트라 곡답게 웅장한 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옹색하거나 미니어처처럼 들리지 않는 모습이 마치 멀티 유닛 스피커로 듣는 듯했다.  

안네 소피 폰 오터 ‘Baby Plays Around’(For The Stars. 스마트폰 직결. 타이달) = 오터가 바로 내 머리 위에서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그녀의 호흡이나 반주 악기의 풍성한 배음, 미세한 잔향이 모조리 포착된다. 심지어 오토가 노래 부를 때 입술 주위 작은 근육의 잔떨림까지 느껴지는 것 같다. 그냥 이 보컬 곡에 빠져들었다. 


로베르타 플랙,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Killing Me Softly. 24비트. 맥북에어+드라곤플라이) = 플랙의 보컬과 코러스의 거리감이 장난이 아니다. 한마디로 깊고 그윽한 공간감, 생생한 스튜디오 홀톤을 선사해준다. 쿵쿵 때려대는 드럼의 펀치력에는 고막에서 거센 음압을 느낄 정도. 고막 정도가 아니라 가슴까지 쿵쾅거린다. 이게 바로 BA(밸런스 아마추어 드라이버)나 평판형 드라이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이내믹 드라이버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중간에 들리는 트라이앵글의 금속성 사운드는 마치 AMT 트위터를 쓴 스피커처럼 들린다. 저역 역시 억지춘향식 짜낸 소리가 아니라, 단단하면서도 치고 빠지는 것이 마치 쏜살 같은 그런 저역이었다. 

콘체르트 쾰른 ‘비바달 사계 봄’(Vivaldi The Four Seasons. 스마트폰 직결. 타이달) = 재생음의 윤곽선이 선명하고 음 자체는 한없이 투명하고 깨끗하다. 완전히 잘게 슬라이스되어 나오는 음이다. 사운드스테이지 역시 어느 경우에나 넓고 깊게 펼쳐진다. ‘99Neo’의 각 악기의 음색 구분과 이미지 처리 능력은 그야말로 놀라울 정도. 특히 현악기들의 배음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들린다. 전체적으로 유닛의 존재가 전혀 느껴지지 않은 채, 그냥 머리 주위에서 음악이 펼쳐진다. 고역으로 치닫거나 저역으로 떨어질 때도 귀가 놀라는 법이 없다. 장시간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무자극 편안한 사운드가 ‘메제 사운드’라 할 만하다. 특히 고역 재생음의 품질이 아주 좋다. 투명하면서 막힘없이 온갖 디테일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총평

메제의 ‘99Neo’를 며칠 동안 원없이 들었다. 만약 한줄평을 한다면 ‘편안하고 공간감이 기막힌 헤드폰’, 이것이다. 그러면서 흐트러짐 없는 대역밸런스와 초저노이즈, 다이내믹 드라이버 설계다운 풍성하고 강력한 저역이 특징. 헤드밴드에 스트랩, 이어컵, 케이블까지 모드 블랙에다 일부 장식 포인트에만 실버 마감을 입힌 시크한 디자인도 돋보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소리만큼이나 편안한 착용감. 귀를 압박하거나 정수리를 내리누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이러다보니 1시간 넘게 착용한 후 헤드폰을 벗어도 이어패드에 땀이 묻어있지 않았다. 또한 흔히 말하는 ‘요다’ 현상도 오버이어 헤드폰으로서는 크게 두드러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든다. 옷이나 몸의 터치 노이즈가 케이블을 타고 올라오지 않는 점은 예민한 필자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하다. 

 너무 칭찬한 것만 같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단점을 찾으려 해도 이 가격대를 감안하면 딱히 흠결이 발견되지 않는다. 이어폰보다 크고 무겁다는, 헤드폰 자체의 단점 외에는 찾아낼 수가 없다. 스마트폰 단 한 대로 포터블하게 스트리밍 음악을 즐기려는 선량한 음악애호가들에게 ‘99Neo’를 적극 추천한다. 일단 멋지다. 그리고 쓰다보면 고품질과 편안한 착용감에 깜짝 놀랄 것이다. 



글: 김편 오디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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