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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집] Final의 행보, 라인업 이야기(부제 : D8000 예찬)
글쓴이 : MD_내귀에공연장치      등록일 : 2018.04.04 10:56:37     조회 : 388




  아마 국내 유저들에게 Final (구 Final Audio Design, 2014년에 사명 변경)의 이름이 처음 알려진 것은 '가장 비싼 이어폰' 이라는 수식어로 소개된 피아노 포르테 X 였을 겁니다. 2012년 당시만 해도 40-50만원 이어폰이 고가 이어폰 축에 속할 때였으니 300만원에 가까운 이 이어폰의 등장은 굉장히 충격적이었을테지요. 





피아노 포르테 시리즈


  그런데 이게 웬걸. 피아노 포르테 X의 사운드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특이했기 때문에 국내에 파이널 브랜드를 유통하던 곳의 이미지는 물론, 파이널에게 비난이 쇄도했고, 곧 국내 유저들에게 걸러야 할 최악의 브랜드로 인식되게 되었습니다. 

  이듬해인 2013년, 셰에라자드에서 파이널 브랜드 유통을 시작했을 때 피아노 포르테를 비롯해서 헤븐 시리즈와 아다지오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헤븐 시리즈의 막내 헤븐2는 10만원이 되지 않은 '평범한' 금액의 이어폰이었지만 헤븐 6은 단일 BA 드라이버인데도 4개의 드라이버의 다른 브랜드의 모델과 비슷한 금액이었습니다. 

  그러면 헤븐 시리즈 역시 피아노 포르테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제품이었을까요. 그건 아니었습니다. 헤븐 시리즈는 상당히 청명하고 깔끔한 고음 지향의, 제 상식의 범주 안에 있는 소리였습니다. 오히려 상품성이 상당히 뛰어나다고도 생각됐죠. 

  이후 출시된 Sonorous (구 Pandora Hope 시리즈) 6는 헤드폰에 BA를 넣은 기행(?)을 보인 헤드폰이었습니다. 소리를 떠나서 이렇게 남들이 아무도 안하는 시도를 하는 브랜드는 제가 아는 한 없었습니다. 그렇게 독특한 시도를 해서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너무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이쯤해서 머리속을 강타한 하나의 가정, 이 브랜드 혹시 Only 마이웨이가 아닐까. 남들이 뭐라 하던 신경조차 안쓰는게 아닐까. 오로지 앞만 보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겁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라, 뭐 이런 거요. 이런 행보를 보일 때, 결론은 두가지일겁니다. 쪽박을 차거나 돈방석에 앉거나요. 





쪽박이냐 돈방석이냐


  이 즈음 해서 피아노 포르테시리즈를 다시 진지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사실 비난을 너무 많이 받은 제품이라서 이 제품을 어떻게 평가하더라도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거든요. 

평가를 나쁘게 한다 = 그런 제품을 대체 왜 파는거냐 
평가를 좋게 한다 = 누가 들어도 욕을 먹을 제품인데 왜 감싸고 도냐

  어 근데 이 파이널 포르테가 간직한 퍼포먼스는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온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깊은 감명을 받았거든요. 모델명 그대로 피아노에 헌정하는 이어폰임을 왜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었을까요. 아마도 제품을 심도있게 바라보고자 하는 넓은 아량과 그것을 표현하는 내공이 한참 부족했던 겁니다. (뭐 지금도 딱히 내공이 있다고 말하기엔 부끄러운 수준이라 내귀에공연장치를 줄여서 내공이라고 부를 때마다 양심의 가책을 받곤 하지만요)

  이때부터 파이널에 대한 생각이 180도 바뀌게 됩니다. 파이널은 고집과 더불어 제품 만드는 실력이 상당한데다 음악에 대한 이해가 아주 깊은 브랜드임에 틀림 없다는 가정이 들었지요. (그리고 배짱이 아주 두둑하다는 것도...)

  2015년에는 플래그십 헤드폰 Sonorous X 가 나왔습니다. 피아노 포르테 X처럼 온통 번쩍번쩍 거리는 금빛과 은빛의 스테인리스로 도배해버린 아름다운 이 헤드폰은 머리에 쓰기 송구스러울 정도의 부담스러운 외관을 가졌습니다. 

  이 헤드폰의 특징은 스피커의 경계에 가까이 간 공간 표현과 울림이었습니다. 아마도 이어폰/헤드폰 카테고리의 특징인 귀에 직접적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데 익숙하거나 이를 더 높게 평가한다면 이 헤드폰에 대한 평가는 박할겁니다. 저는 경험상 오디오 MD 경험으로 스피커에서 나오는 특유의 소리가 이어폰/헤드폰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헤드폰에 대해 정말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오디지의 LCD-4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았지만, 출시일이 이 제품이 훨씬 빠릅니다. 

  물론 쉽게 넘볼 수 없는 금액 덕분에 판매량은 많지 않았지만 소리를 들을 때마다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브랜드는 음향기기를 대하는 그들만의 철학이 너무나도 확고하며, 그 수준 또한 높다는 것을요. 반면, 좀 현실적으로 대중이 공감할만한 상품(속된 말로 잘 팔리는)을 좀 만들어 주면 안될까 하는 안타까움도 간직하게 되었지요. 





소노로스 X

  2016년에는 초반에는 Sonorous X와 동일한 드라이버 구조를 채택한 Sonorous II와 III가 출시됐습니다. 아주 현실적인 금액으로요. 저 개인적으로는 젠하이저의 전설적인 HD600에 비견될만한 거물이 나왔다고 흥분했지만 실상 파이널과 젠하이저의 엄청난 브랜드 인지도 격차 때문인지, 그게 아니면 저음 양에서 기준미달이 됐는지 시장의 평가는 그렇게 썩 좋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안타깝게 생각되는 소노리스 라인업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일반적인 헤드폰 > 소노로스 시리즈 > 스피커 와 같이 상당히 특이한 공간 표현 및 울림 표현을 하기 때문에 아예 조금 더 일반적인 헤드폰처럼 튜닝됐다면 반응이 좀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헤븐 시리즈와 더불어 중,고음 악기 표현이 기가 막힌 헤드폰이니 그 쪽에 흥미가 있다면 꼭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F7200

  2016년 중반에 F 시리즈가 나왔죠. 이 브랜드는 사실상 헤븐 시리즈를 대체할 라인업으로 등장한 것으로 예상되는데,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헤븐 시리즈의 단점을 대부분 해결하면서 헤븐 시리즈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전용 액세서리(탈착 케이블, 독특한 케이스, 전용 이어팁) 을 추가했으며, 본체 무게 2g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이어폰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파이널 이어폰 최초로 케이블 분리형으로 만들어진 것도 특징입니다. 

  F시리즈에 들어가는 모든 액세서리는 파이널이 직접 설계하고 만들었습니다. 헤븐 2를 제외한 헤븐 시리즈부터 직접 개발한 BA를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케이블이나 기타 액세서리까지 모두 직접 만들게 된겁니다. 이런 이어폰/헤드폰 제조사들은 많지 않습니다. 소리의 시작부터 끝까지. A 부터 Z까지 모두 자기 손으로 만드는 브랜드 말입니다. 이들은 제품을 구입하고 사용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세심한 눈길로 관찰하는 듯 합니다. 한 순간이라도 '이건 좀 거시기한데' 하는 감상을 느낄 수 없도록이요. 

  그들만의 기술력과 꼼꼼함, 그리고 창의성이 돋보이면서도 대중적으로 만족할만한 여러 호감가는 장점이 눈에 띄게 친절해졌기 때문에 파이널이 대중적인 브랜드가 되기까지 그렇게 멀지 않았다는 감이 왔습니다. 그리고 이 감은 2017년에 등장한 E시리즈로 폭발하게 됩니다. 





E3000

  2017년에 등장한 E시리즈는 기존의 엔트리급 다이내믹 드라이버 이어폰인 Adagio 라인업을 대체하고, 저가형 이어폰 시장을 삼켜버릴 작정하고 나온 시리즈입니다. 보통 엔트리급의 이어폰 사운드는 '억지' 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전 대역이 강조되지 않고 듣기 편한 음색임에도 드라이버의 성능을 여실히 보여주는 등급은 보통 중 ~ 고가로 가야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파이널은 너무나 저렴한 금액에 이걸 해냈습니다. 물론 이어폰 자체가 아주 고급감이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러면 가격 상승이 필연적으로 동반되게 되니까요) 여태 상상할 수 없었던 사운드가 그야말로 저가형 이어폰에서 나온 겁니다.

  이 제품으로 인해 파이널의 평가는 음향시장 전체적으로 꽤 우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일본 자국내에서도 E시리즈로 인해 파이널의 위상이 껑충 도약했다는 일본 특파원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유통하는 저희 입장에서도 파이널이 이렇게 대단한 제품을 출시했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지만, 무엇보다도 저렴한 금액에 이렇게까지 수준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은 한 명의 이어폰 애호가로서도 무척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저가형 제품과 고가형 제품의 간극이 줄어든다는 것은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부분의 음향애호가들에게는 희소식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게다가 2017년 중반부터 파이널 전제품의 보증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됐습니다. 대다수 이어폰 제조사들의 보증기간이 1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 또한 파이널 브랜드에 대한 호감이 상승하는데 일조했습니다.




D8000
  
 
 그리고 2017 말, 저에게 크나큰 충격을 가져다준 대망의 D8000이라는 평판형 헤드폰이 나왔습니다. BA, DD, 케이블, 이어팁, 케이스, 파우치, 이번에는 평판형 드라이버입니다. 파이널은 도라에몽일까요? D8000은 파이널이 처음으로 만든 평판형 헤드폰이지만 여태 들었던 모든 헤드폰보다 감성적이고 감동적인 헤드폰입니다. 

  저는 여태 이렇게 음악을 잘 이해하는 헤드폰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즐거워지고 뭐 그렇습니다. 행복해지죠. 무엇 하나에 완전히 심취하게 만드는 마력을 마주하는 일은 살면서 몇 번 경험하지 못하는 진귀한 행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느낌을 MEZE - 99 Classics에서도 받긴 했는데 사운드의 완성도에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2018년에는 E시리즈의 상급 모델인 E4000, E5000이 출시 될 예정입니다. 또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기대가 됩니다. 이들의 행보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초대형 트럭같습니다. 멈출 줄 모르는 에너지로 가득 찬 것 같아요. 해가 더 지날수록 더 많은 이들이 파이널을 알게 되고, 파이널의 제품을 쓰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도 봄을 기다리는 소녀처럼 E시리즈의 상위 모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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