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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사람만 아는 오디오의 진실 혹은 미신
글쓴이 : 운영자     등록일 : 2017.08.14 15:33:57     조회 : 2908


아는 사람만 아는 오디오의 진실 혹은 미신


오디오의 음질에 대한 논쟁은 매우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되어오고 있습니다. 그라모폰(Gramophone) 매거진의 에디터가 아날로그 방식의 오디오가 대부분이었을 당시 새로운 디지털 방식 오디오에 대해 “디지털 방식이 소리의 품질을 저하하는 주요한 원인이다”라고 말했던 게 1927년쯤이었는데 2017년인 아직도 LP와 CD 그리고 고해상도 음원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거의 100년 가까이 된 논쟁이 아닐까 합니다.


3억 원이 넘는 네임 오디오의 플래그십 스테이트먼트의 내부사진 

여기에 더해 소위 하이엔드(Hi-end)라고 불리는 고가의 오디오는 또 다른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요 한국의 청담에 위치한 오디오매장인 소리샵에도 전시되어있는 영국 네임(naim)오디오의 3억 원이 넘는 앰프 스테이트먼트(Statement)는 물론 금 케이블로 잘 알려진(실제로는 은에 미량의 금을 용융한 것) 5천만 원이 넘는 스피커 케이블을 제작하는 실텍(Siltech)도 오디오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의 눈에는 혹은 오디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가격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매우 고가의 특수한 공정으로 생성되는 실텍의 은 케이블

물론 네임의 스테이트먼트는 3년 동안의 개발비에 앰프의 증폭에 관여하는 트렌지스터 소자 하나까지도 특별한 소재를 적용하여 직접 제작하고 내부는 외부의 진동으로부터 보호되며 전원부와 신호부가 완전히 분리되는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많은 물량 및 인적자원의 투입이 이루어졌고 실텍의 케이블은 결정구조가 하나로 이루어진 매우 고가의 은을 매우 두꺼운 굵기로 사용하여 케이블을 제작하며 단자는 시계장인이 정밀한 구조로 제작하는 등 하이엔드라는 최고의 가치에 맞는 노력을 기울여 제작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가격표가 붙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그럼 이토록 비싼 오디오는 정말 억 소리가 나는 소리가 날까? 케이블로 소리가 얼마나 좋아지길래 그렇게 몇 천만 원이나 하는 돈을 쓰고 구입을 하는 걸까? 3억짜리 앰프는 정말 30만 원짜리 앰프보다 천 배나 더 좋은 걸까? 이러한 의문들이 현재의 오디오 비관론자들을 있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에 음악에 관심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오디오 마니아가 되거나 오디오 비관론자였던 사람이 케이블과 앰프를 바꾸고 소리가 더 좋아지는 경험을 한 후 열렬한 오디오 마니아가 되기도 하며 서로간의 논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즉 이론과 경험의 좁혀질 수 없는 싸움으로 볼 수 있겠는데요 오랫동안 계속되어왔던 이론과 실험, 과학적 측정치를 믿는 비관론자들과 오디오를 즐기며 기기나 케이블의 변화에 따른 음질의 차이를 직접 경험한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 그동안 어떠한 논란들이 오고갔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블의 음질의 차이는 오랜 논란거리 중 하나였습니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케이블의 굵기와 꼬임 방식에 따라 오디오 신호가 흐르는 케이블의 경우 조금의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은 밝혀졌지만 이게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부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1) 전원 케이블에 따라 소리가 바뀐다.


전원 케이블의 두께와 도체의 종류 단자의 도금에 따른 소리의 차이는 물론 최근에는 더 나아가 콘센트 및 배전반까지도 교체하는 열렬한 오디오 마니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비관론자들은 수 킬로미터의 전원 케이블을 통해 들어온 전기가 단 몇 미터의 값비싼 전원 케이블로 소리는 바뀔 수 없다며 이에 반박하고 있지만, 전원 케이블의 효과에 대한 간증은 계속되며 이미 오디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전원 케이블을 교체하며 일어나는 음질적 변화에 대해 활발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인터 케이블이나 스피커 케이블은 소리의 변화를 만든다.

인터 케이블이나 스피커 케이블도 전원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소리의 변화를 불러온다고 합니다. 은으로 된 케이블은 좀 더 고역에서 맑은소리를, 구리로 된 케이블은 저역의 양이 많으며 OCC라 불리는 특수한 공정을 거친 구리 케이블은 은과 구리의 중간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형태에 따라서도 두꺼운 하나의 심선으로 된 단심선은 단단한 저역을 얇은 여러 개의 심선으로 제작된 케이블은 고역에서 유리한 특성을 지니는 등 소재와 구조에 따라서 소리가 변화한다고 합니다. 이에 비관론자들은 역시 신호선은 일정 굵기 이상이 되고 길이를 최소화한다면 소리에 영향을 끼칠 일은 없기 때문에 이는 단지 플라시보 효과에 불과하다며 고가의 케이블을 구입하는 오디오 마니아들을 단순히 케이블 제작사의 마케팅에 놀아나는 무지한 소비자로 비유하며 더욱 논란을 거세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3) 디지털 케이블이 소리의 변화를 만든다.

디지털 신호를 주고받는 디지털 케이블 역시 소리의 변화가 생긴다고 합니다. 오디오 마니아들이 많이 사용하는 USB케이블을 포함해 최근 스트리밍의 열풍에 힘입은 랜 케이블 및 동축 케이블 등 제품의 도체와 구조 피복 재질에 따라 다양한 소리의 변화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비평론자들은 단순히 1과 0으로 이루어진 디지털 신호는 그 특성으로 인해 케이블에 의해 절대 변형 될 수 없다며 이를 반박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례

초능력자로 알려졌던 유리겔라의 비밀을 폭로했던 랜디(http://www.randi.org)가 100만 달러(약 10억)의 상금을 걸고 Pear라는 회사의 800만 원 가까이하는 앙주(Anjou)케이블과 10만 원대의 몬스터 케이블의 차이를 맞추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겠다고 했었는데요 세계적인 평론가이자 스테레오파일의 편집장인 마이클 프레머(Michael Fremer)가 앙주대신 자신의 1,700만 원대의 타라랩 케이블로 몬스터 케이블과 비교할 수 있게 하면 응하겠다고 했지만 랜디는 프레머가 자신의 타라랩 케이블에 무슨 짓을 했을지 믿을 수 없다며 거절해 아쉽게 성사가 되지 못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랜디의 이벤트는 어떤 도전자도 상금을 타지 못하고 종료되었습니다.


붉은색과 녹색이 선야타리서치 케이블과 하이엔드 제작사의 케이블 파란색이 일반 12게이지 선

라이프와이어(Lifewire)는 지금까지 선재 자체의 특성을 측정하는 데 반해 각종 케이블을 스피커에 연결하며 스피커를 통해 재생되는 재생음의 차이를 측정하였습니다. 스피커 케이블은 오디오퀘스트(AudioQuest, QED, 일반적인 12게이지의 선으로 이루어진 1그룹과 선야타리서치(Shunyata) 케이블과 개발 중인 하이엔드 케이블 제작사의 케이블 그리고 일반적인 12게이지의 선으로 이루어진 2그룹으로 재생음의 주파수상의 변화를 측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1그룹에서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2그룹에서는 주목할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그래프 상으로는 미세하지만, 청감상으로는 감지할만한 변화로 선야타리서치의 케이블과 개발 중인 케이블이 일반 12게이지 선에 비해 각각 0.20 dB과 0.19dB이 더 소리가 커진 것으로 측정되었고 이는 4Ω 스피커에 연결 시 무려 3옥타브 이상을 커버하는 범위라고 합니다.


최근의 아날로그의 열풍은 LP를 넘어서 릴 테이프, 카세트테이프에까지 그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아날로그 오디오 마니아들은 아날로그의 음악 정보는 무한대에 가까워서 CD의 16bit, 44.1kHz나 디지털 음원 파일의 한정된 정보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뛰어난 음질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에 비관론자들은 아날로그의 최고라 여겨지는 릴테이프도 비트로 환원하면 12~14bit가 한계며 LP의 구조상 디지털에 비해 월등히 높은 왜곡이 있으므로 아날로그의 음질이 좋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합니다.

관련 사례

파이스오알지(Phys.org)에 따르면 LP가 소리가 좋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CD보다 10배나 낮은 다이내믹 범위를 가지며 먼지로 인한 표면의 잡음 그리고 턴테이블에서 나는 미세한 기계적인 잡음도 턴테이블 바늘에 의해 유입되는 문제, 일정치 않은 재생 속도, 낮은 좌 우 채널 분리도로 공간감의 부족, 열이나 반복 청취에 의한 LP 표면의 손상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하우스터프웍스(Howstuffworks.com)에 따르면 디지털 신호는 계단과 같은 모양으로 저장했다가 곡선 모양의 원음을 복원하는 방식인데 드럼 비트나 트럼펫의 소리처럼 급격한 소리 변화를 일으키는 경우 왜곡이 생기는 데 반해 LP는 원음의 곡선을 그대로 깎아 만들기 때문에 더욱 정확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음악의 감상 시 먼지 등으로 인해 잡음이 생길 수 있는 단점이 있으므로 이를 피하고 좀 더 좋은 음질의 음악을 듣고 싶다면 샘플링 레이트가 CD보다 더욱 높은 DVD 오디오를 들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스피커와 앰프의 조합은 언제나 연구의 대상이 되고는 합니다. 그런 결과물로 하나의 공식이 성립되기도 하곤 하는데요 프로악과 네임의 조합이나 B&W와 클라세의 조합 또는 PMC에 브라이스턴 등 정석이라 불리는 조합들이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이 역시 잘 만들어진 일정 수준 이상의 앰프는 단순히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만을 하기에 소리의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어오고 있습니다.

관련 사례

스테레오 파일지의 리뷰어 존 앳킨슨

스테레오 파일지의 유명한 리뷰어 존 앳킨슨(John Atkinson)은 마틴 컬럼(Martin Collom)이 진행했던 ABX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마이클 앤 오스틴의 TVA-1 진공관 앰프와 쿼드의 405 TR앰프의 차이점을 맞추지 못한 뒤 본인이 소유한 고가의 앰프를 팔고 쿼드의 405를 직접 구매 및 사용하였지만 이내 ABX 방식에 속았음을 깨닫고 진공관 앰프로 바꾼 뒤에야 즐거운 음악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연 ABX테스트 방식의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단순히 플라시보로 인한 믿음일까요?


옛날에 앰프를 만들 때 부궤환(Negative feedback) 회로가 많이 유행했었는데 출력으로 나오는 신호의 일부를 다시 마이너스 입력으로 넣으면 THD(왜율)가 줄어드는 방식으로 뛰어난 측정치를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부궤환을 많이 걸면 걸수록 THD는 줄어드는데 소리의 자연스러움은 줄어들고 어색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후 이를 조사해보니 THD는 줄어드는데 IMD(혼변조왜곡)이 늘어나기 때문임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까지도 THD는 앰프의 중요 측정치 중 하나로 표기되고 있는데요 사람은 THD보다는 IMD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측정값 만으로는 모든것을 설명할 수 없다는 의견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외부와의 진동을 완전히 차단하기 위한 진동 차단 장치

최근 오디오는 진동과의 전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진동 관련 액세서리 및 오디오전용렉등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스피커 및 오디오 심지어는 케이블 받침부터 오디오 기기에 올려놓는 오디오의 진동을 소멸시키는 액세서리까지 다양한 방식의 액세서리들이 활발하게 판매 중입니다. 이런 제품들이 소리를 개선하고 좋게 만들어주는지는 여전히 비관론자들과 오디오 마니아들간의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보다 수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소리가 좋다는 의견부터 배터리 방식의 오디오의 충전 케이블을 좋은 것을 쓰면 충전 후 소리가 더 좋아진다는 의견 그리고 공명 종이라 하는 작은 종을 방안의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소리가 바뀌고 슈만 레조네이터라는 7.83 Hz의 주파수 파동을 생성하는 기기로 소리를 좋게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의 제품과 이론이 끊임없이 나오며 오디오 음질에 대한 논쟁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이런 열정적인 오디오 마니아들의 행보를 미뤄보았을 때 아마 오디오에 대한 논쟁은 100년을 넘어서도 앞으로도 계속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언젠가는 오디오 마니아들의 경험이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였을지 혹은 마치 지구는 둥글다고 외치며 미친놈 취급을 받았던 갈릴레오의 말이 진실로 판명나듯 그들의 의견이 진실로 밝혀지던지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아는 사람만 아는 오디오의 진실 혹은 미신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naim 프리 + 듀얼 모노 파워앰프(STAT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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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tech 최고급 하이엔드 스피커 케이블(Triple Crown Spe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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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wnshend 하이파이 오디오랙(Seismic St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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